앞, 뒤좌석 스크린 탑재 여부가 모빌리티의 미래
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기업 엑스페리(Xperi)의 자회사 DTS가 설문조사(Car Buyers Want More Screens as In-Vehicle Entertainment Rises)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다음 자동차 구매 시 앞좌석과 뒷좌석에 콘텐츠 시청 스크린을 탑재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. 특히, 럭셔리 및 초호화 차량 구매자들 사이에서 내장 스크린(built-in screens)과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. 스크린 탑재 여부가 차량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. 스크린을 원한다는 이야기는 자동차에서 동영상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.
아직 자동차에서 즐기는 최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은 여전히 라디오다. 조사 응답자들은 신차 구매 시 고려하는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옵션 중요도를 묻는 질문에는 AM/FM 라디오가 1위를 차지했다. 재난, 교통 정보 등 현재 오디오 콘텐츠가 제공하는 자동차 핵심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. 하지만, 트렌드는 변하고 있다. 현재 자동차는 라디오이지만, 미래 자동차는 스트리밍이다. 이번 조사 응답자 중 39%는 차 안에서 동영상을 시청한다고 답했다. 2022년 31%보다 증가했다. 차에서 비디오를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 운전자는 아니다. 비디오는 주행 중 어린이들을 지루하게 않게 만들 수 있다. DTS는 보고서에서 “대부분 중요도가 높은 기능은 오디오에 집중되어 있지만, 고품질 비디오 경험을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”며 “현재는 차량용 비디오 기능이 모든 소비자들에게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효용성이 낮을 수 있다”고 강조했다.
[그림] Car Buyers Want More Screens as In-Vehicle Entertainment Rises(출처: 버라이어티)

차량 소비 콘텐츠는 숏폼영상
조사에 따르면 차량에서 주로 소비되는 콘텐츠는 장거리 여행이나 전기차 충전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를 제외하고 틱톡이나 유튜브 숏츠와 같은 숏 폼 영상이였다. 이용 장르는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선호했다. 전기차는 차량 내 동영상 시청의 핵심이다. 현재 보고서 응답자의 3%만이 전기차 충전 중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지만,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. DTS 보고서에서 응답자 87%는 전기차 판매량이 결국 가솔린 자동차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답했다. 이 중 37%는 향후 5년 이내에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.
[그림] 차량내 스크린에 대한 관심도(출처: 버라이어티)

현재 차량 스크린으로 가장 인기 있는 건 스마트폰이었다. 보기 쉬운 스크린을 장착한 새로운 차량이 판매되면 이 역시 바뀔 수 있다. 응답자 절반 이상(56%)은 차량 전면 스크린을 원한다고 답했고, 더 많은 비율인 58%는 다음 차량에 후면 스크린이 탑재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. 차량 내 스크린 관심은 고가 차량 구매자의 경우 가장 높았는데, 91%가 앞좌석 스크린을, 88%가 뒷좌석 스크린을 원한다고 응답했다.